대부분 사람이 새집을 더 좋아한다. 오래된 집은 수리할 것이 많기 때문에 고칠 것이 없는 새집을
선호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 오히려 오래된 집이 더 좋은 경우도 있다.
집에도 수명이 있다. 에어컨은 몇 년, 히터는 몇 년, 지붕은 몇 년 만에 교체해 줘야 하고, 부엌과 화장실도 교체할 시점이 다가온다. 제일 귀찮은 부분은 지붕과 거터이다. 먼지와 낙엽이 쌓이다 보면 물이 흘러들어서 집에 대미지가 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고, 때가 되면 교체해줘야 한다. 이런 비용을 다 생각하면 새집을 구입하는 것이 속 편할 수도 있다.
새집을 구입하면 이런저런 고민 없이 쾌적한 공간에서 살수 있으므로 참 좋을 것이다. 새집에도 하자가 있을 수 있지만 오래된 집에 비할 바는 못된다. 대부분 자잘한 표면상의 흠일뿐이다. 또한 유리창이나 벽의 단열도 잘되어 있고, 구입 후에 당분간 수리할 일도 없다. 플레밍 시설도 잘되어 있고, 키친에 낀 오래된 찌꺼기도 없을 것이고, 카펫 속에 들어있을 눈에 안 보이는 먼지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새집에는 장점만 있을까? 새집을 구입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1. 주변에 계속해서 새집이 공급될 것인지를 점검한다. 새집이 계속 공급되는 동안에는 자신이 구입한 집은 좋은 가격에 팔기 쉽지 않다. 바이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같은 값이라면 옆에 지어지는 새로 분양하는 집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2. 특색 있는 단지를 선택한다. 성냥갑 같은 집들만 빼곡한 단지보다는 개성 있는 집들로 구성된 단지가 좋다. 새집의 장점이 사라질 10년 뒤를 생각하면 이러한 집들의 매력은 크게 떨어진다.
3. 특정 취향의 사람들만이 좋아하는 단지보다는 다양한 인종, 다양한 직업,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두 좋아할 수 있는 곳이 좋다. 집을 구입할 때는 본인 혼자만 좋으면 그만이지만, 팔 때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에 있는 집이 더 팔기 쉽고,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주변 환경을 점검한다. 주변 환경이 집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나중에 팔기 쉬우려면 주변에 좋은 공원이 있다던지, 교통이 편리하던지, 교육 시설이 좋다던지 뭐 하나라도 내세울 만하 장점이 있어줘야 한다.
5. 집을 구입할 때는 현재 상태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미래 가치도 생각해야 한다. 좋은 지역에 새집에 살면 물론 좋다. 보스턴 특성상 이런 집은 상당히 비싸다. 미래의 집 가치를 생각하면 새집과 지역 둘 중을 선택을 해야 한다면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날림으로 지어진 새집보다는 장인 정신으로 지어진 오래된 집이 훨씬 튼튼하고 오래갈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